2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상민(자유선진당) 의원이 분석한 ‘2010 회계연도 사립대학 적립금 투자손익’ 자료에 따르면 전국 30개 사립대가 지난해 총 3761억원의 적립금을 주식펀드와 파생상품에 투자해 150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대학들은 주식형 펀드에 3244억원을 투자,99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파생상품에는 517억원을 투자해 51억원의 평가손실을 봤다.
펀드와 파생상품에 투자한 대학 수는 전년의 24개에서 6개 늘었다.2453억원을 투자해 124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2009년에 비해 손실액도 21% 늘었다.
대학별로는 267억원을 펀드에 투자해 59억원의 평가손실을 본 경남대의 손실 규모가 가장 컸다.중앙대는 100억원을 투자,54억원의 평가손실을 내 반토막이 났다.아주대(손실금액 29억원) 성신여대(28억원) 선문대(20억원) 서강대(12억원) 등도 손실 규모가 컸다.수익을 낸 대학은 연세대(40억원) 홍익대(10억원) 고려대(4억원) 인하대(4억원) 등 11곳에 그쳤다.
이 의원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는 학교재정 부실화와 등록금 인상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처럼 투자전문가들로 구성된 투자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안정적인 투자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