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게임주들이 때 아닌 인수·합병(M&A)설에 들썩이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소형게임업체에 대한 피인수 루머는 NHN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업체 뿐 아니라 삼성전자나 동부그룹 같은 대기업들까지 그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컴투스는 최근 국내 대기업에 피인수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나흘째 상승하고 있다.

이날 컴투스는 전날보다 1750원(7.83%) 상승한 2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컴투스는 이날 장중에도 14%가량 뛰기도 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M&A 루머는 어제오늘 나왔던 게 아니다"며 "시장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시기에 좀 더 주목받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 내부적으로는 예나 지금이나 이와 관련해서 염두에 두고 있는 부분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문을 일축했다.

엠게임 역시 피인수설이 끊이지 않으며 주가가 이틀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엠게임 관계자 "예전이나 지금이나 내부적으로는 달라진 게 없는데 외부에서는 이래저래 소문이 무성한 것 같다"며 "열혈강호2 등 신작 게임의 출시 일정에 맞춰 진행하는 것외에 달리 언급할 만한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게임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이에 따라 M&A 루머들도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M&A설에 컴투스나 JCE, 엠게임 등 최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근거가 있는 얘기라기보다 매기가 쏠리면서 흘러나온 루머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시장상황이 악화되면서 엔씨소프트나 넥슨, NHN 등의 대형게임사로 쏠림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구체화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확인해볼 필요는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승응 동부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인수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어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투자를 한다면 관련주보다는 다가오는 실적 시즌에 맞춰 가시성이 확보되는 종목을 고르게 맞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