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대표 최흥집·사진) 하면 통상 두 가지가 떠오른다. 국내 최초 카지노와 폐탄광촌이 그것이다.

사행산업과 낙후지역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다. 하지만 그것도 옛말이다. 스키장과 골프장, 콘도미니엄, 컨벤션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하이원리조트라는 가족형 종합리조트가 들어선 지도 벌써 13년째다.

폐광의 불모지가 관광 중심지로 바뀌면서 이제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리조트로 자리잡았다.

하이원리조트의 사회공헌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자칫 결여될 수 있는 교육과 문화 등을 보완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연간 23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사업은 그래서 폐광지역의 현실과 니즈를 반영한 지역 밀착형 사업이 대부분이다. 폐광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교육적 기반이 열악하고 문화적으로도 소외 정도가 심하다. ‘하이원 교육ㆍ문화사업’은 이런 현실을 보완하고 지역 스스로 자립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이원 해피스쿨 공모사업’과 ‘강원도 북스타트’사업이 대표적 사례다.

2008년부터 시행 중인 하이원 해피스쿨 공모사업은 폐광지역 중ㆍ고등학교가 대상이다. 학교 발전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공모하는 형식을 택했다. 선정 학교는 1억원 범위 내의 집중적인 지원과 함께 사단법인 함께여는교육연구소를 통한 자문 및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강원도 북스타트’는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를 모토로 내걸고 있다. 북스타트 운동은 1992년 영국에서 시작됐다. 태어난 뒤 첫 건강진단을 받으러 오는 아기와 부모에게 그림책이 든 가방을 무상으로 선물하자는 운동이다.

하이원리조트는 책읽는사회문화재단 및 68개 시행 기관과 함께 강원 전역 0~24개월 미만 영유아의 첫 번째 책꾸러미를 지원해주고 있다. 폐광지역 초등학생에게는 ‘강원도 책날개’ 사업과 폐광지역 ‘마을도서관 지원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