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홍콩 리서치헤드 "中 경제 경착륙 없다…11월 이후 반등할 것"
프랭크 리 JP모건 홍콩 차이나리서치헤드(사진)는 20일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낮지만 중국 증시는 오는 11월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7.5%,4분기 전망치를 8.5%로 각각 제시했다. 이는 2분기 예상치 9.6%에 비해 둔화된 수치다.

리 헤드는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우려하고 있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정부의 인프라 투자에 따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지방을 중심으로 고용과 임금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8월 이후 늘어나기 시작한 원자재 수입량은 산업 사이클이 재고소진(destocking) 단계에서 재고축적(restocking) 단계로 넘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물가 하락과 그에 따른 긴축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소비자물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음식료값이 하락 반전해 10월 이후 소비자물가지수의 연속성 있는 하락이 예상된다"며 "중국 증시는 이 같은 흐름을 확인한 뒤 11월 이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 헤드는 "유망주로 꼽히는 중국 내수주 중에서도 명품 및 고품질 소비재 관련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인터넷 및 통신서비스 업체도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피해야 할 업종으로는 철도 관련주와 소재 부동산 보험 태양광 등을 꼽았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