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 "지금까지 골프대회 중 최고ㆍ최대…강원도가 달라지고 있드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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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한경 KLPGA 챔피언십 22일 개막 - 최문순 강원지사 인터뷰
기업인들 알펜시아 체험…강원도의 재발견 계기될 것
취약한 지방재정 '돌파구'…기업들 본사이전 협상 중
기업인들 알펜시아 체험…강원도의 재발견 계기될 것
취약한 지방재정 '돌파구'…기업들 본사이전 협상 중
"강원도에서 많은 골프대회가 열리지만 메트라이프 · 한국경제KLPGA챔피언십은 최대 · 최고의 대회죠.명품 경기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
최문순 강원지사(사진)는 "알펜시아리조트의 가치를 직접 보고 체험하는 데 기업인들과 유명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메트라이프 · 한경KLPGA만한 대회가 없다"며 20일 이같이 말했다. 메트라이프 · 한경대회를 '강원도의 재발견' 기회로 삼겠다는 게 최 지사의 포부다.
그는 "오는 12월 서울 용산에서 춘천까지 1시간 만에 갈 수 있는 전철이 개통되고 평창동계올림픽에 앞서 인천공항~평창 구간을 68분에 오갈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지면 강원도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뀔 것"이라며 "한경대회가 많은 기업인들을 불러들여 강원도의 가치를 알리는 데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취약한 강원도의 재정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최 지사는 기업 유치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한 대기업과는 본사를 강원도로 옮기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마그네슘제련단지가 강릉 옥계면에 들어서는 등 일부 가시적 성과도 거두고 있다.
최 지사는 "원주 춘천 등 영서지역이 수도권 생활권으로 들어오면서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각종 인프라와 세제 지원을 통해 기업들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지사의 요즘 최대 고민은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건설비다.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최하위 수준인 강원도 입장에서는 5000억~6000억원에 달하는 경기장 추가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다.
"경기장 가운데 절반은 강원도가 자체비용으로 조달했는데 활강경기장 등 나머지를 자체 재정으로 짓기엔 역부족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경기장을 건립하고 운영만 강원도가 맡는 방안을 찾고 있어요. "
최 지사는 연간 재량사업비가 250억원에 불과한 강원도 재정상태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약 1조원에 이르는 서울시의 40분의 1 수준이다. 그는 "도지사 입장에서 250억원 예산으로는 제대로 된 사업을 벌일 수조차 없다. 그만큼 재정상태가 안좋은 데 임기 중에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재정상태를 개선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알펜시아리조트 미분양 문제와 관련해서는 "난립하는 분양 업체들을 정리해서 공신력 있는 한두 개 업체에 맡기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중국 부자들을 유치하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기차를 통해 중국 고객들의 투자를 강원도로 끌어들이는 '그랜드구상'도 하고 있다.
강원도정에도 '최문순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회의원 시절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는 등 소통을 중요시하는 그는 인터넷에서 '문순씨'로 불릴 정도로 소탈하다. 직원들과 막걸리를 함께 마시면서 얘기하는 것을 즐긴다. "너무 직원들과 편하게 지낸다고 일부 어르신들이 '채신머리 없다'고 핀잔도 하지만 직원들과의 수평적 소통이 어떤 권위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최문순 강원지사(사진)는 "알펜시아리조트의 가치를 직접 보고 체험하는 데 기업인들과 유명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메트라이프 · 한경KLPGA만한 대회가 없다"며 20일 이같이 말했다. 메트라이프 · 한경대회를 '강원도의 재발견' 기회로 삼겠다는 게 최 지사의 포부다.
그는 "오는 12월 서울 용산에서 춘천까지 1시간 만에 갈 수 있는 전철이 개통되고 평창동계올림픽에 앞서 인천공항~평창 구간을 68분에 오갈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지면 강원도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뀔 것"이라며 "한경대회가 많은 기업인들을 불러들여 강원도의 가치를 알리는 데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취약한 강원도의 재정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최 지사는 기업 유치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한 대기업과는 본사를 강원도로 옮기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마그네슘제련단지가 강릉 옥계면에 들어서는 등 일부 가시적 성과도 거두고 있다.
최 지사는 "원주 춘천 등 영서지역이 수도권 생활권으로 들어오면서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각종 인프라와 세제 지원을 통해 기업들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지사의 요즘 최대 고민은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건설비다.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최하위 수준인 강원도 입장에서는 5000억~6000억원에 달하는 경기장 추가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다.
"경기장 가운데 절반은 강원도가 자체비용으로 조달했는데 활강경기장 등 나머지를 자체 재정으로 짓기엔 역부족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경기장을 건립하고 운영만 강원도가 맡는 방안을 찾고 있어요. "
최 지사는 연간 재량사업비가 250억원에 불과한 강원도 재정상태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약 1조원에 이르는 서울시의 40분의 1 수준이다. 그는 "도지사 입장에서 250억원 예산으로는 제대로 된 사업을 벌일 수조차 없다. 그만큼 재정상태가 안좋은 데 임기 중에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재정상태를 개선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알펜시아리조트 미분양 문제와 관련해서는 "난립하는 분양 업체들을 정리해서 공신력 있는 한두 개 업체에 맡기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중국 부자들을 유치하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기차를 통해 중국 고객들의 투자를 강원도로 끌어들이는 '그랜드구상'도 하고 있다.
강원도정에도 '최문순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회의원 시절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는 등 소통을 중요시하는 그는 인터넷에서 '문순씨'로 불릴 정도로 소탈하다. 직원들과 막걸리를 함께 마시면서 얘기하는 것을 즐긴다. "너무 직원들과 편하게 지낸다고 일부 어르신들이 '채신머리 없다'고 핀잔도 하지만 직원들과의 수평적 소통이 어떤 권위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