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스캔들에 휘말렸던 연기자 이지아가 활동 복귀를 선언했다.

가수 서태지와의 결혼 및 이혼 스캔들로 논란 속에 연예 활동을 중단했던 이지아가 MBC 새 수목드라마 '나도, 꽃!'의 여주인공 역으로 캐스팅됐다고 MBC 측이 20일 밝혔다.

'나도, 꽃!'은 '내 이름은 김삼순' '여우야 뭐하니'의 김도우 작가와 '내조의 여왕' 고동선 PD가 손잡고 만드는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김도우 작가는 "최근 (이지아와) 첫 만남을 가졌는데, 사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많다고 느꼈다" 면서 "시청자에게 보여주는 연기도 중요하지만 연기를 하는 사람 자체에 대한 매력도 중요한 만큼 이지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고동선 PD는 "이지아는 '태왕사신기' 때부터 지켜봐 온 배우" 라며 "이지아는 연기의 폭이 넓은 배우로 차봉선의 다양한 감정과 행동을 맛깔스럽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녀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상당수의 네티즌들은 논란 이후 8개월 만에 복귀를 알린 이지아에 대해 너무 이른 것이 아니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서태지와의 소송이 마무리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안방극장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는 자체에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지아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차기작 활동 시기에 대해 많이 고민했던 게 사실" 이라면서 "김도우 작가와 고동선 PD에 대한 신뢰, 작품 및 캐릭터에 대한 매력 때문에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마디 말보다 좋은 작품과 연기로 인사드리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확고하다" 면서 "힘든 시간 동안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유원 기자 u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