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0일 종합상사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대우인터내셔널과 현대상사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권해순 애널리스트는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업집단의 이머징(신흥국) 시장 개척으로 진출 지역이 확장되고, 사업 발굴 시 종합상사들이 핵심 역할을 맡으면서 이들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며 "2005년께 자원 개발로 중장기 사업 모델을 구축하면서 첫번째 레벨업에 성공한 주가가 올해 두번째 레벨업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긍정적인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강세와 신규 자원개발 사업 성과 가시화, 무역 부문 이익 고성장 등을 꼽았다.

'글로벌 비즈니스 오거나이저(Global Business Organizer)'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체계적인 해외 조직망을 보유하고 있고,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해 계열사 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회사가 추가적인 주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권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국내 종합상사 중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중장기 투자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해외 지사 및 사무소가 국내 최다인 총 95곳으로, 매출형태 및 취급품목별로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무역 부문의 재평가가 진행될 분기별 실적 가시화 시기가 투자 적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상사의 경우 현대중공업 계열사와 사업 연계에 따른 무역 부문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현재 주가 수준은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배 가량으로 실적 개선을 감안할 때 부담 없이 매수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