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면 '톡'되는 네이버 '라인' 무료전화 탑재…"업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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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의 일본 내 계열사인 네이버재팬이 지난달 말 국내에 선보인 모바일메신저 '라인'에 무료 무선인터넷전화(m-VoIP) 기능을 탑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은 이미 m-VoIP를 탑재한 라인을 애플 '앱스토어'에 올리기 위한 승인을 얻었다.
NHN 관계자는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라인은 mVoIP 서비스 탑재를 예정하고 있다"며 "앱스토어 승인 여부는 네이버재팬 측에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라인은 네이버재팬의 서비스이기 때문에 국내 출시 일정은 일본에 이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인 NHN까지 다음 '마이피플', SK컴즈 '네이트온톡'에 이어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에 나서면서 음성 통화 수익에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이동통신업계과 관련 서비스의 잇따른 출시로 경쟁이 치열해진 모바일 메신저 업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도 사용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이동통신사업자와 '망중립성' 관련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라인은 그러나 현재 100만명 가량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국내외에서 2400만명의 이용자를 갖춘 카카오톡과의 경쟁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해당 서비스의 특성상 시장 선점 효과가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음성 통화 기능 탑재로 사용자가 급증해 1300만여명을 보유한 다음 마이피플, 같은 기능을 갖춰 출시 초기에300만여명의 사용자를 얻은 네이트온톡에게는 긴장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 풀이다.
카카오톡은 안정적인 음성통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전까지 m-VoIP 기능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일본에서 첫 선을 보이면서 글로벌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있는 NHN의 라인은 우선 일본 현지에서 카카오톡과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모바일 메신저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도 최근 일본에 법인을 세우고 현지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어 일본 시장에서 국내 서비스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라인은 스마트폰을 서로 흔들거나 QR코드를 인식하면 친구 추가를 할 수 있는 기능이 특징이다. NHN은 날씨 정보 등을 지원하는 '메신저 봇'과 영상 통화, 유무선 연동, 클라우드 서비스 등 추가 기능을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