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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리의 힘, '눈덩이' 수익 원하면 하루라도 빨리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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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자가 이자를 낳는다"
    장기투자는 주식.펀드.채권, 인내로 버텨내야 '열매'
    최근 장기채권 관심 높아져

    자녀 교육비와 길어진 노년기를 대비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장기투자가 주목 받고 있다. 투자의 목적은 이제는 단순한 수익실현에서 한발 더 나아가 평균 수명 100세 시대 대비를 위한 생애설계 수단으로 진화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기투자는 필수다. 내 계좌에서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을 눈으로 보며 손실을 견디기 쉽지 않겠지만 투자목표를 향해 일관성 있는 투자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투자의 성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소는 투자자가 느끼는 공포와 욕심이다. 이 심리적 요소로 인해 투자자들은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에만 집중하게 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못해 성급하게 투자전략을 바꾼다. 결국 대부분 이런 방식의 단기 투자 때문에 저조한 투자수익률을 기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유리

    장기투자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복리효과'에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더라도 복리 효과를 생각하면 충분히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장기 투자가 유리하다. 복리의 위력은 강력하다.

    아인슈타인이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은 복리"하고 했을 정도다. 복리의 매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힘을 발휘한다는 데 있다. 가령 오늘 100만원을 10%의 이자율을 주는 상품에 넣는다고 가정했을 때 1년 뒤에는 110만원이 되지만 2년 뒤 통장에는 121만원이 쌓여있게 된다. 첫해 이자 10만원에 대한 이자(1만원)를 추가로 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자가 이자를 낳다보면 20년 뒤 100만원은 6배가 넘는 673만원으로 불어나 있게 된다. 연금처럼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을 투자한다면 복리 효과는 더욱 극대화된다.

    이율이 8%인 상황에서 매년 200만원씩 불입하고 65세 시점까지 기다리는 2가지 사례를 살펴보자.A씨는 일찍부터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 26세 때부터 35세 때까지 10년 동안 매년 2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납입했다. B씨는 다소 늦은 시점에 재무설계를 시작해 35세 때부터 65세 때까지 30년 동안 6000만원을 납입했다. 두 사람이 65세가 됐을 때 A는 3억3344만원,B는 2억4839만원을 받게 된다. A는 B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000만원을 불입하고도 B보다 10년 먼저 시작한 덕분에 65세 때 8505만원을 더 받는다. 당장은 미미한 금액일지라도 인내와 꾸준함을 가지고 계속 투자해나간다면 은퇴 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위기에 더 빛나는 장기투자

    장기투자의 성공은 변동성 장세와 금융위기를 거치며 증명되고 있다. 과거 코스피지수가 최고점이었던 2007년 10월 신규로 매달 일정액을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를 시작했을 경우 수익률은 13.3%에 달하게 되지만 같은 기간의 코스피 수익률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누적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을 앞섰고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익률 차이가 커져 장기투자 효과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주식형펀드는 코스피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학습효과 때문인지 지난 8월 증시 급락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한 달간 2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리며 장기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달라진 인식을 보여줬다.

    장기투자를 위한 대상은 주식 펀드 채권으로 나뉠 수 있다. 먼저 주식투자를 살펴보자.기업은 성장하면서 이익이 늘어난다. 따라서 특정 종목의 주식이나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한 후 주가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투자목표에 따라 투자기준을 철저히 세워둔 후 장기간 고수한다면 성공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피터린치는 "주식투자로 돈을 벌려면 주가하락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서둘러 빠져나오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기업에 이상이 없다면 민첩함이 아닌 둔감함을 갖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장기채 투자 지속 증가

    최근에는 장기채권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장기채권 투자는 고정 수익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정책금리에 대한 상승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 만큼 10~20년짜리 국공채를 통해 장기간 고정금리를 확보한다면 단기채권 대비해 투자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다. 발빠른 투자자들은 벌써 장기채권 투자에 나서기 시작했으며 금리하락세가 본격화되면 장기채로 투자가 더욱 몰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한국의 재정 건정성과 금리 매력이 부각되면서 외국인 채권투자 자금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장기물의 투자매력이 부각되면서 외국인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의 순매수가 증가하고 있다. 또 미국 정부가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동결하고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미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단기채권을 장기채로 바꿈으로써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조치)을 시행하는 등 선진국의 저성장 ·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보이면서 장기채권의 매력은 더욱 돋보이고 있다.

    선진국들은 이미 장기투자 문화가 보편화돼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은 어린이가 태어나면 어린이 펀드(Child Trust Fund)에 모두 가입하도록 하고,중장년층이 되면 개인저축계좌와 은퇴설계펀드로 전환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장기투자 문화에 익숙해진다. 장기투자는 개인뿐 아니라 법인도 자산운용에 유용하다. 일정한 현금흐름을 갖고 운용해야 하는 학교재단,금융기관,연구기금 등은 정기적 현금자산을 적립식에 투자하고,나머지 자산은 안정성이 높은 장기채권 자산에 투자한다면 위험을 분산하고 기대수익을 높일 수 있다.

    김태훈 삼성증권 연구위원 taehoon007.kim@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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