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투자자 정모씨(33)는 언제부턴가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해외 증시와 뉴스를 살피는 게 일상이 됐다. 밤새 해외에서 일어난 일들에 따라 다음날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거리다 보니 아침마다 바깥소식을 챙겨보면서 그날의 투자전략을 짠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발 뉴스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일 펼쳐지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의 일중 변동성은 평균 2.52%에 이른다. 지난 8월(3.15%)보다는 낮아졌지만 1~7월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국내 증시는 대외 변수에 민감한 외국인의 비중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높다 보니 이들의 움직임에 증시가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순매도 공세로 일관하던 외국인이 9거래일 만에 순매수(879억원)로 돌아서면서 66.02포인트(3.72%) 상승했다. 반면 앞서 14일에는 외국인이 68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63.77포인트(3.52%) 빠졌다.

이번 주도 20,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22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등 굵직한 해외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 회의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동성 큰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롤러코스터 증시를 탄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할까. 전문가들은 시장이 이벤트에 따라 출렁거려도 코스피지수는 1700~1900선에 갇힌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1700선 바닥에서는 저점 매수하고,1900선에선 일부 차익실현을 통해 현금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