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눈]코스피, 박스권 돌파하나…유럽發 호재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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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유럽발(發) 호재에 힘입어 장중 1820선을 회복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은행들에 달러 유동성을 추가 공급하기로 결정하는 등 유럽 재정위기 완화를 위한 국제 공조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분위기 호전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달간 이어진 코스피지수 1700∼1900 구간의 박스권에 갇힌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16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3.36포인트(3.01%) 뛴 1827.44를 기록 중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정장을 불러온 해외변수 안정이 급선무인데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점차 잦아들고 오는 20∼21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거치면서 투자심리가 안정, 우상향 기조가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당분간 박스권 장세는 지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기 위해선 고용 등 실물 경기가 눈에 띄게 개선되는 신호가 나타나야 한다"며 "다중바닥 형성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호전된 경기지표들이 쌓여서 신뢰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에 박스권을 뚫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ECB의 달러 공급 소식을 계기로 박스권 상단 도전 시도가 빈번해질 수 있지만 미국 신용등급 강등 직전 수준인 1950 이상으로 상승하기 위해선 서베이보다는 산업생산, 가동률, 주택가격 등 실물 경기 지표가 개선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다음달 시작되는 3분기 기업실적 발표도 부담요인으로 꼽혔다.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회복 둔화가 반영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기업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 시즌이 증시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기업실적이 예상치보다 개선된다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 시점에서 3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은 부담"이라며 "실적 시즌이 지나고 증시가 보다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 증시가 주가수익비율(PER) 8배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기업실적 하향 조정이 추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적이) 얼마나 낮아질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은행들에 달러 유동성을 추가 공급하기로 결정하는 등 유럽 재정위기 완화를 위한 국제 공조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분위기 호전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달간 이어진 코스피지수 1700∼1900 구간의 박스권에 갇힌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16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3.36포인트(3.01%) 뛴 1827.44를 기록 중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정장을 불러온 해외변수 안정이 급선무인데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점차 잦아들고 오는 20∼21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거치면서 투자심리가 안정, 우상향 기조가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당분간 박스권 장세는 지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기 위해선 고용 등 실물 경기가 눈에 띄게 개선되는 신호가 나타나야 한다"며 "다중바닥 형성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호전된 경기지표들이 쌓여서 신뢰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에 박스권을 뚫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ECB의 달러 공급 소식을 계기로 박스권 상단 도전 시도가 빈번해질 수 있지만 미국 신용등급 강등 직전 수준인 1950 이상으로 상승하기 위해선 서베이보다는 산업생산, 가동률, 주택가격 등 실물 경기 지표가 개선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다음달 시작되는 3분기 기업실적 발표도 부담요인으로 꼽혔다.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회복 둔화가 반영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기업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 시즌이 증시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기업실적이 예상치보다 개선된다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 시점에서 3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은 부담"이라며 "실적 시즌이 지나고 증시가 보다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 증시가 주가수익비율(PER) 8배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기업실적 하향 조정이 추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적이) 얼마나 낮아질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