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대규모 정전사태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에 강세다.

16일 오전 9시3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450원(2.10%) 오른 2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전력공급 부족으로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전국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전은 기온 상승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와 겨울 가동을 위한 발전기 계획 예방 정 비시행으로 인한 전력 공급능력 감소 때문"이라며 "전기공급약관에 의하면, 한국전력의 직접적인 책임이 아닌 사유로 전기공급을 중지하거나 사용을 제한한 경우 배상이 면책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전력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경우에도 작은 과실인 경우 배상액은 공급중지 시간 동안의 전기요금의 3배가 한도라서 이번 정전이 한국전력에 미치는 단기적인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 연구원은 "총 공급능력 부족보다는 날씨와 일시적인 공급능력 감소 때문에 일어난 정전이라 단기적인 전기요금 인상 이유로는 부족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발전설비 증설을 위해 전기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져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