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국내 여자프로골프구단의 전성시대라고 할 정도로 우후죽순처럼 구단들이 생겨났다. 15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구단은 22개다. 가장 많은 선수를 보유한 구단은 하이마트(11명)이며 현대스위스금융그룹(9명),한화 · 토마토저축은행 · 요진건설 · 비씨카드 · 롯데마트 · LIG · 우리투자증권(5명),KB금융그룹 · 웅진코웨이 · KT · 팬코리아(4명) 등의 순이다.

이 가운데 올 시즌 우승자를 낸 구단은 하이마트(이승현),한화(유소연),토마토저축은행(윤슬아),요진건설(심현화),비씨카드(김혜윤 · 김하늘),발트하임(문현희),넵스(양수진) 등 7개 구단이다. 이 중에 2승을 거둔 구단은 비씨카드가 유일하다.

골프구단은 비교적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미디어 노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기업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스폰서십 효과는 떨어지고 선수들의 몸값만 올리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골프계에서는 선수들이 구단에 소속돼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고 인센티브까지 받게 되면서 풍족한 생활을 하게 됐지만 세계 무대로 나가겠다는 절박한 목표를 상실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