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1.09.15 09:47
수정2011.09.15 09:47
9월에 겪어야 할 악재는 거의 끝나가는 느낌
필립 뢰슬러 독일 경제장관의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 주장에 주가가 연휴 내내 몸살을 앓았었다.
이에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까지도 그리스의 파산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맞장구를 쳤고, 또한 슈타그 ECB 집행 위원이 ECB의 채권 매입에 불만을 품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그리스의 위기는 일촉즉발의 순간을 맞게 되었고 그리스에 대한 노출도가 큰 은행주들 위주로 유럽 시장은 큰 폭의 낙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행이도 이 불을 끈 것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였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장관들의 경솔한 발언에 대해서 “주요한 사람들은 입조심을 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의 질책성 발언을 시작으로 “그리스의 디폴트로 유럽의 재정위기를 구해낼 수 없다.”고 일축하면서 수요일 새벽부터 시장을 안정시키기 시작했고 이어 핀란드를 설득하기 시작했으며 목요일 새벽에는 프랑스와 독일의 정상이 그리스를 구제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선언하면서 그리스와 관련된 리스크를 희석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처럼 주요 인사들의 발언에 의해 주가가 춤을 추기 시작한 것은 8월부터였다.
그리스의 1년물 국채 수익률이 이미 120에 육박한 이상 그리스의 디폴트 리스크는 이미 시장이 모두 알고 있는 하찮은 뉴스에 속하지만 문제는 그리스에 문제가 생겼을 때 유로 시장이 이를 견디어 낼만한 체력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2013년 전후로 그리스가 규칙적인 디폴트를 선언하게 된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지금은 모두 금융위기로 인해 큰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 그리스의 파산은 견디기 어려운 도전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중기적으로 본다면...앞으로도 이런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유는, 현재 유로존의 위기는 해법이 없어서가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17개국의 입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공동의 목소리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유로 본드를 통해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있었지만 독일과 프랑스가 반대하고 있는데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유로채에 대해 몇 가지 옵션을 부여해서 독일과 프랑스의 찬성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외 브레디식 해법도 과거 아르헨티나에서 효험을 보았던 방법이지만 역시 독일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다만, 9월에 겪어야 할 악재는 거의 다 지난 듯하다.
이탈리아의 국채 만기도 대략 위기의 피크를 넘어섰고 그리스의 6차지원이 끝나면 3달 정도는 별 탈 없이 고요하게 지낼 수 있다.
그리스 파산 문제가 신중하게 시장에서 고려되고 있지만...지금은 아니다.
지금까지 쓴 돈이 있는데 고작 80억 유로 때문에 전 유럽 시장을 혼돈 속으로 빠뜨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이번에 유로 재무장관 회담에서는 미국의 가이스너가 특별히 참석하기로 하고 중국이 조건이 만족된다면 유럽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유럽의 문제에 대해 보다 많은 나라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악재는 물론, 다시 돌아오겠지만 9월 중순을 넘어가면서 9월에 겪어야 할 유럽 관련 악재는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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