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 장관 "유럽 국채 매입 나설 여건 못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프라빈 고단 재무장관은 14일 남아공이 유럽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국채 매입 등에 나설 여건이 못된다고 밝혔다.

고단 장관은 이날 지방자치정부의 예산운용을 검토한 결과에 대한 언론브리핑에서 중국 등 브릭스 국가가 유럽 재정위기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고 국영 TV인 SABC 인터넷판이 전했다.

고단 장관은 "그것은 외환보유 규모가 2조달러, 3조달러에 이르는 큰 나라들 얘기다.

남아공은 그에 비하면 미키-마우스에 불과하다.

다른 브릭스 국가들은 그런 문제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릭스는 중국과 브라질, 인도 및 러시아와 남아공이 참여하고 있다.

남아공 중앙은행에 따르면 이 나라 외화보유액은 지난 8월말 현재 약 490억달러에 이른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