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일진디스플레이에 대해 3분기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양정훈 연구원은 "IT(정보기술)업체에 대한 전반적인 이익 가시성이 낮아진 상황과는 대조적으로 일진디스플레이는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갤럭시탭2 출시로 3분기 중대형 터치스크린의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50% 증가하고 삼성전자의 견조한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진디스플레이의 3분기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95% 증가한 1129억원과 103% 늘어나 142억을 달성할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태블릿 PC 요구량의 50% 이상을 공급하고 있으며 하반기 수요를 대비해 공급업체 중 유일하게 생산능력을 지난 6월중 30% 확대했다"면서 "향후에도 삼성전자 내 주요 공급업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대형 터치스크린의 경우 대만업체들의 낮은 수율로 인해 뚜렷한 경쟁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양 연구원은 "원가 경쟁력 확보로 태블릿 PC 뿐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추가적인 수혜로 이어져 3분기 중소형 터치스크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9.8% 증가, 4분기에는 24.1%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64%이라는 게 양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목표주가 1만3000원은 올해 주당순이익(EPS)에 9.8배를 적용해 산출한 것으로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9.8배는 세계 필름타입 터치스크린 제조업체의 평균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