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재테크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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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최고의 재테크 대상은 금이었다. 주식이나 채권 등 다른 재테크 수단은 금값 고공행진을 따라가지 못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후인 2008년 9월16일부터 지난 7일까지 국내 금 가격은 3.75g(한 돈)당 10만7064원에서 25만4284원으로 137.5% 올랐다. 신한은행 골드뱅킹 상품의 3년 수익률은 131.9%에 달했다.
금펀드 역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리먼 사태 이후 금펀드 47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평균 수익률은 125.9%였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는 32.1% 상승했다. 리먼 사태 후폭풍으로 그해 10월24일 938.75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는 올해 5월2일 사상 최고치인 2228.96까지 치솟았으나 유럽 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지난달 초부터 급락,1700대로 내려왔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6.8%포인트 높은 38.9%를 나타냈다.
채권 수익률은 주식보다도 낮았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집계하는 국고채가격지수는 118.83에서 142.71로 20.1% 상승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19.6%였다. 정기예금은 채권과 성적이 비슷했다. 2008년 9월 당시 은행 예금의 연이율은 6.05%였다. 3년 만기 상품에 가입했다면 약 18.2%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과거 대표적 재테크 수단이던 부동산은 수익률이 '꼴찌'였다. 리먼 사태 이후 약 3년간 집값 상승률은 은행 예금 수익률에도 못 미쳤다. 국민은행 주택매매지수에 따르면 전국 주택가격은 이 기간 7.6% 상승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