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사진)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강행군을 해 주목받았다.

13일 오전 9시40분께 모터쇼 행사장인 프랑크푸르트 메세에 도착한 정 부회장은 낮 12시와 오후 2시에 열린 현대차와 기아차 프레스 콘퍼런스에 참석한 것을 제외하곤 온종일 경쟁사 전시관을 찾아 다녔다. 그는 오전에 페라리,알파로메오 부스를 살펴본 뒤 현대차 전시관으로 이동해 준비 상태를 점검했다. 이어 푸조 전시관을 방문,처음 공개된 디젤하이브리드 508RXH를 유심히 살펴본 뒤 운전석에 탑승했다.

연구 · 개발(R&D) 부문 임원들과 함께 운전석과 조수석에 번갈아 타보며 현장에서 여러 가지 의견을 주고 받기도 했다. BMW 전시관에선 30여분간 머물렀다.

도요타,오펠,BMW,쉐보레,혼다,포드 등 주요 경쟁사 전시관을 살펴본 뒤 현대차 콘퍼런스에 참석한 그는 4분여간 자신있는 어조로 신형 i30를 소개했다. 그는 "현대차는 유럽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여와 함께 ix20,ix35, 신형 i30 및 i40와 같은 차를 통해 진정한 유럽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이제 더 앞을 바라보고 '현대의 10년'을 시작하고 있으며 신형 i30는 우리의 모던 프리미엄 사고를 가장 잘 나타낸 차"라고 소개했다.

점심을 전시관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기아차 콘퍼런스가 끝난 뒤에도 오후 5시까지 아우디, 폭스바겐, 벤츠 등의 전시관을 찾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저녁에는 독일 딜러를 격려하는 만찬을 마련했다"며 "수행 직원들조차도 힘들어 한 강행군이었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