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30초짜리 삼성 카메라 광고 대체 어떻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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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에 시사회까지…추석 연휴 영화관서 개봉, 100만명이 관람
국내 최장 2분 30초짜리 TV 광고가 등장했다. TV 광고인데도 영화관에서 첫 공개를 하는가 하면 스토리와 화면까지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은 느낌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전국 CGV 영화관에서 인터무비(Inter Movie) 형태로 제작된 신제품 '미러팝'(모델명: MV800) 카메라 광고를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인터무비는 뮤지컬 등 공연 중간에 휴식 시간을 의미하는 '인터미션'에서 빌려온 단어로 영화와 영화 사이에 상영되는 극장용 단편 영화를 뜻한다.
이번 광고에서는 삼성전자 카메라 모델인 한효주와 영화 '고지전'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배우 이제훈이 주인공으로 참여해 미러팝 카메라를 매개체로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의 모습을 보여 준다.
삼성전자는 "미러팝 카메라의 주 타깃층인 20~30대 소비자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로 사용되는 인터무비 마케팅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품의 기능적 특징을 보다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기존 상업광고보다 시간을 5배 가까이 늘려 2분30초에 달하도록 제작했다.
영화관에서 정식으로 방영하기 전 예고편을 한 차례 내보냈고, 배우들을 초청한 시사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광고 장면 한 컷을 온라인에 노출해 궁금증을 유발시키며 대형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상위 차트를 장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러팝 광고는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인터무비 형태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추석 기간 동안 CGV 영화관에서 100만명의 관객들이 이 광고를 봤다"고 말했다.
미러팝 카메라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던 가전전시회 IFA 2011에서 처음 공개됐던 제품으로 어떤 각도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카메라 화면이 위로 180도 펼쳐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1620만 고화소 CCD(이미지센서)와 26mm 광각 5배줌 슈나이더 렌즈를 탑재했고 삼성전자의 독자 기술인 DIS(디지털 이미지 보정)를 적용해 흔들림 없는 선명한 사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 카메라 최초로 '3D 촬영' 기능을 담아, 3D로 찍은 사진을 3D TV나 모니터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