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물가에 가계 살림은 팍팍하지만 추석은 역시 추석입니다. 작년보다 열흘 가량 빠르지만 뒤늦게 찾아온 올해 추석 대목 풍경을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추석을 앞두고도 한동안 한산했던 유통업체들이 선물세트를 보러온 사람들로 오랜만에 북적입니다. 소비자들은 배나 사과 세트를 살까 하다가 지난해보다 10~20%는 더 오른 가격을 보고 일단 지나칩니다. 이봉선 (70) "아이고 다 올랐죠. 가격이 안 오른 것이 없어요." 그래도 추석인데 캔 제품 세트라도 선물하려고 다시 둘러봅니다. 조용식 (47) "꼭 해야되는 부분이니까요. 그냥 넘어갈 순 없으니까.. 그런데 구정 때 비하면 오른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물가 사정이 예년보다 좋지 못하지만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서는 뒤늦은 추석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추석 선물세트 물량이 풀리고서 어제(8일)까지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12.8%, 신세계백화점은 12.5%, 현대백화점은 12.3% 증가했습니다. 시중 마트에서도 추석 선물세트가 우려했던 것보다 많이 팔려, 홈플러스가 9.6%, 롯데마트가 5.4%, 이마트가 4.7% 더 벌어들였습니다. 특히 올해는 작황이 부진해 과일 위주로 가격이 뛴 신선식품보다는 가공식품과 건강식품이 더 팔렸습니다. 가공식품과 건강식품은 작년보다 판매량이 10% 이상 늘었고, 생활용품이나 화장품으로 선물을 대신하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팍팍한 가계 살림살이에도 추석은 이렇게 성큼 다가왔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 한국경제TV 주요뉴스 ㆍ추석 연휴 빈집털이 예방은 이렇게.. ㆍ"독일, 그리스 부도 대비…은행 지원계획 마련" ㆍ강호동, "연예계에서 잠정 은퇴하겠다" ㆍ[포토]말도, 탈도 많은 SBS `짝`, 또 진실 공방 논란 ㆍ[포토](Before) 40인치 → (After) 28인치, 12주의 승리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