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9일 한섬에 대해 7~8월 실적 양호한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며 내년에는 한-EU FTA 수혜로 원가 절감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섬의 7월과 8월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약 12% 성장해 2분기대비 성장률이 회복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7월에 우천일이 급증함으로써 패션경기에 부정적인 요인이 됐으나 10% 이상 성장을 보였으며 8월 성장률은 더 높아졌다"고 추정했다. 특히 8월말 F/W(가을/겨울) 제품이 들어오면서 매출성장률이 더 확대되어 온 것으로 예상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한섬은 올 상반기에 매장수를 12개 증가한 402개로 확대해 전년대비 매장수가 약 3% 증가했으며 평균판매단가(ASP)도 전년동기대비 3%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에 이어 타임 및 타임옴므, 시스템옴므, 랑방콜렉션의 매출성장률이 전체 성장률을 견인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한-EU FTA가 지난 7월 1일 잠정발효됨에 따라 한섬은 제품의 원단, 상품의 수입원가 면에서 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그는 "FTA에 의해 기존 8%(핸드백)~13%(의류/신발)의 관세가 부과됐던 직수입 상품의 관세가 폐지됨에 따라 한섬은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는 수입상품의 원가절감효과, 제품의 원가를 구성하는 원단 중 유럽산 원단의 절감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로써 늦어도 2012년 이후 영업이익률이 1~1.4% 상승 효과 기대된다"고 했다.

한섬은 SK네트웍스의 유통망을 통해 중국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이미 직영점이 있는 시스템 및 SJSJ를 완성품 형태로 중국에 수출해 SK네트웍스가 한섬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진출 브랜드는 점차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