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버냉키 연설 실망에 하락…다우 119.0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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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버냉키 Fed 의장은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경제학클럽 연설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9.05포인트(1.04%) 하락한 1만1295.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2.72포인트(1.06%) 내린 1185.9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9.80포인트(0.78%) 하락한 2529.14를 각각 기록했다.
버냉키 FRB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FRB는 추가 양적 완화를 돕기 위한 여러가지 수단을 갖고 있다"며 "이 수단들의 장점과 비용을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검토했으며 9월 FOMC에서도 경제·재정 성장 등을 포함해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차 양적완화(QE3)나 단기 국채를 매각하고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와시프 라티프 USAA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주식투자 부사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구체적으로 뭔가를 할 것이라고 안심할 수 있는 알림 같은 것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은 계속 앞뒤로 흔들리며 조울증 같은 같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Fed 의장의 발언에 대한 실망감에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3.74%, 씨티그룹은 3.45%, 모건 스탠리 3% 각각 하락했다.
이날 저녁에 발표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경기를 회복시키기에 충분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서 TV로 중계되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고용 지원 등 3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빌 그로스 핌코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세계 경제가 구조적으로 무너지고 있어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3000달러 규모의 혹은 그보다 작은 수준의 경기부양책이 나온다면 시장은 결국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지표도 예상 외로 악화됐다. 지난주 미국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41만4000건으로, 전주대비 2000건 증가했다. 시장은 9000건 감소를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물은 전날보다 0.29센트(0.3%) 내린 배럴당 89.05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9.05포인트(1.04%) 하락한 1만1295.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2.72포인트(1.06%) 내린 1185.9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9.80포인트(0.78%) 하락한 2529.14를 각각 기록했다.
버냉키 FRB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FRB는 추가 양적 완화를 돕기 위한 여러가지 수단을 갖고 있다"며 "이 수단들의 장점과 비용을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검토했으며 9월 FOMC에서도 경제·재정 성장 등을 포함해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차 양적완화(QE3)나 단기 국채를 매각하고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와시프 라티프 USAA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주식투자 부사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구체적으로 뭔가를 할 것이라고 안심할 수 있는 알림 같은 것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은 계속 앞뒤로 흔들리며 조울증 같은 같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Fed 의장의 발언에 대한 실망감에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3.74%, 씨티그룹은 3.45%, 모건 스탠리 3% 각각 하락했다.
이날 저녁에 발표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경기를 회복시키기에 충분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서 TV로 중계되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고용 지원 등 3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빌 그로스 핌코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세계 경제가 구조적으로 무너지고 있어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3000달러 규모의 혹은 그보다 작은 수준의 경기부양책이 나온다면 시장은 결국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지표도 예상 외로 악화됐다. 지난주 미국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41만4000건으로, 전주대비 2000건 증가했다. 시장은 9000건 감소를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물은 전날보다 0.29센트(0.3%) 내린 배럴당 89.05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