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투자 올가이드] 펀드매니저들 "올해 코스피 2000선 회복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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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2000선 회복 기대는 과욕인가?"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올 연말까지 코스피지수가 2000선도 회복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투자심리는 회복될 수 있지만 선진국의 경기둔화와 남유럽 문제 등이 여전히 지수 상단을 제한할 것이란 진단이다. 반면 최근 조정으로 가격적인 매력은 증가했기 때문에 지수 하단도 막혀있는 박스권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경닷컴>이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11곳(동부, 삼성, 신영, 에셋플러스, 우리, 키움, 하나UBS, 한국투자신탁, 현대, GS, KB자산운용)을 대상으로 올 연말 예상되는 코스피지수 고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곳 운용사가 1900~2000선을 고점으로 제시했다. 4곳 운용사도 2000~2100선을 고점으로 예상해 지수 상단을 높게 보지 않았다.
한 운용사는 연말 코스피지수 상단이 1900선 이하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고, 나머지 한 곳은 2100~2200선을 제시했다. 2200선 이상을 기대한 운용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증시도 추세적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는 운용사는 한 곳에 불과했다. 박스권 장세를 예측한 운용사가 8곳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 2곳은 추세적 약세를 점쳤다.
대부분 운용사가 지수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은 것은 유럽 재정위기 문제와 미국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다. 대외 불확실성이 추세 상승의 걸림돌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이로인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12월 결산 주요 상장사(447개 회사)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 0.7% 감소했다. 하지만 기저효과가 컸던 은행 업종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9.8%, 6.2%씩 줄어들었다.
한 펀드매니저는 "만약 유럽 재정위기가 봉합되고 미국 경제가 더블딥이 아니라 저성장 기조로 들어서고, 여기에 중국에 긴축 기조가 완화되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럼에도 기업들의 실적 조정을 감안하면 박스권 형태의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연말 코스피지수 고점이 2100~2200선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 운용사는 국내증시의 가격매력을 이점으로 꼽았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1900선은 한국 기업의 이익이 약 10% 가량 하향 조정된다고 가정해도 주가수익비율(PER) 9.6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수준에 해당한다. 2005년부터 평균 수준 PER와 PBR이 각각 10.12배, 1.39배임을 감안하면 가격 매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기존 악재의 반영은 이제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며 "타 국가에 비해 한국시장의 매력도는 상승하고 있어 국내 증시가 추세적 강세로 재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올 연말까지 코스피지수가 2000선도 회복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투자심리는 회복될 수 있지만 선진국의 경기둔화와 남유럽 문제 등이 여전히 지수 상단을 제한할 것이란 진단이다. 반면 최근 조정으로 가격적인 매력은 증가했기 때문에 지수 하단도 막혀있는 박스권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경닷컴>이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11곳(동부, 삼성, 신영, 에셋플러스, 우리, 키움, 하나UBS, 한국투자신탁, 현대, GS, KB자산운용)을 대상으로 올 연말 예상되는 코스피지수 고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곳 운용사가 1900~2000선을 고점으로 제시했다. 4곳 운용사도 2000~2100선을 고점으로 예상해 지수 상단을 높게 보지 않았다.
한 운용사는 연말 코스피지수 상단이 1900선 이하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고, 나머지 한 곳은 2100~2200선을 제시했다. 2200선 이상을 기대한 운용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증시도 추세적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는 운용사는 한 곳에 불과했다. 박스권 장세를 예측한 운용사가 8곳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 2곳은 추세적 약세를 점쳤다.
대부분 운용사가 지수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은 것은 유럽 재정위기 문제와 미국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다. 대외 불확실성이 추세 상승의 걸림돌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이로인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12월 결산 주요 상장사(447개 회사)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 0.7% 감소했다. 하지만 기저효과가 컸던 은행 업종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9.8%, 6.2%씩 줄어들었다.
한 펀드매니저는 "만약 유럽 재정위기가 봉합되고 미국 경제가 더블딥이 아니라 저성장 기조로 들어서고, 여기에 중국에 긴축 기조가 완화되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럼에도 기업들의 실적 조정을 감안하면 박스권 형태의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연말 코스피지수 고점이 2100~2200선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 운용사는 국내증시의 가격매력을 이점으로 꼽았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1900선은 한국 기업의 이익이 약 10% 가량 하향 조정된다고 가정해도 주가수익비율(PER) 9.6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수준에 해당한다. 2005년부터 평균 수준 PER와 PBR이 각각 10.12배, 1.39배임을 감안하면 가격 매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기존 악재의 반영은 이제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며 "타 국가에 비해 한국시장의 매력도는 상승하고 있어 국내 증시가 추세적 강세로 재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