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와 게임사 임직원들의 스톡옵션(stock option) 행사가 지난달부터 잇따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톡옵션은 주식매수선택권으로, 한 기업의 임직원들이 일정한 가격에 자사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임직원들의 스톡옵션이 행사된 곳은 NHN, 안철수연구소, 한글과컴퓨터, 웹젠, 컴투스, 액토즈소프트 등 상당수다.

NHN은 지난달 11일부터 31일까지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로 자기주식 1220주를 장외에서 처분했으며, 회사의 자기주식계좌에서 해당 직원의 증권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철수연구소도 지난달 31일 NHN과 같은 방식으로 오는 30일까지 자기주식 5775주를 처분할 계획이다.

이 밖에 한글과컴퓨터가 1만5000주, 웹젠이 약 1만7000주, 컴투스가 1000주, 엑토즈소프트가 약 7700주씩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초까지 자기주식을 잇따라 처분, 한꺼번에 몰린 스톡옵션 물량을 소화해냈다.

이들 모두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소프트웨어나 게임주로, 최근 1~2개월 사이 주가가 급상승했다.

안철수연구소는 특히 최대주주(37.1%)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說)로 장중 한때 사상 최고가인 5만200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전 세계 경기침체 위기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SW, 게임주들이 경기방어주로 지목돼 주가가 급등세로 이어지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