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7일 유통업종에 대해 대형유통사가 중소납품사의 판매수수료율 인하를 수요하면서 향후 실적의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11개 대형유통업체는 간담회에서 10월부터 중소납품업체에 대한 판매수수료를 현재보다 3~7%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업체별로 납품 업체의 현황이 다르기 때문에 판매수수료 인하가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율을 얼마나 하락시킬 지는 일반화하기 어렵다"면서 "판매수수료율 인하에 대한 유통업체의 수용을 감안할 때 이익 훼손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양호하지 않을 경우에는 4분기 이익이 당초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홍 연구원은 "종목별로 밸류에이션 할증·할인율이 각각 다르나 유통업종 전체적으로는 시장대비 할증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판매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 개선에 부담이 생겨 유통업체의 밸류에이션에 부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번에 실질적으로 유통업체·중기업계·정부의 삼각구도 하에서 판매수수료율이 협의된 새로운 사례가 생겨 향후 판매수수료율 결정에 어떻게 작용할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홍 연구원은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과거와 다른 사례가 만들어진 것이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