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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우왕좌왕 한나라당 이럴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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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이 안철수 씨 문제로 혼비백산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정말 가관이다. 아예 시장 후보를 내지 말자는 주장까지 나왔던 모양이다. 안씨를 영입하자고 할 때는 언제고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없으니 제대로 뒷조사를 해보자'는 발언까지 나왔다. 안 교수 말마따나 이렇게 허약하고 모략적 사고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겼다니 실로 황당하다. 한국 정당사의 치욕이요 국민들에 대한 배신이다.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다. 한나라당은 결코 제대로 된 정당이라고 볼 수 없었다. 4대강 사업의 성공이나 경제위기 극복 등 분명한 성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가치화하는 데는 실패했다. 오히려 복지 포퓰리즘을 내세우고 감세를 철회하는 등 보수의 가치와 정책들을 헌신짝처럼 내버렸다. 정치 신인의 발굴은커녕 과거 민정당 시절 인물들이 나라의 크고 작은 일자리를 농단한다는 식의 이미지만 보여왔다.

    남경필 원희룡 유승민 의원 등 한때 참신하다고 불렸던 인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득권에 매몰돼 지금은 대중에게 뇌물을 주고 아부해서라도 의원자리 지키기에 급급하고 있으니 실로 권력욕일 뿐이다. 친이 친박으로 나뉘어 싸움질이나 하고 민주당 정책 베끼기에 머리를 들이밀고 있으니 '한나라당 응징'이라는 비판은 차라리 자연스럽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지키려는 양심의 투쟁은 찾아보기도 어려웠다. 처음부터 기회주의적이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런 정당이 국민의 마음을 담아내고 국민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인정을 하건 않건 간에 마치 구한말에 나라 망하는 줄 모르고 계급 이익에만 골몰했던 낡은 양반 계급을 연상케 한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서울시장 선거에 이름을 올린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양대 정당이 모두 이와 같으니 정치권 밖에 있던 안 교수의 돌연한 부상은 결코 그냥 생겨난 것이 아니다. 며칠간의 소동 끝에 안씨는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이번 일은 유례없는 정당 불신 현상을 드러낸 사례일 뿐이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의 변화는 가능할 것인가.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다. 그게 가능했다면 벌써 그렇게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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