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6일 대부분의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수요 부진으로 올 3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경쟁력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삼성전자, IT업체 중에서도 실적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관련주인 에스에프에이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시장의 PC수요 부진 등으로 D램 고정거래가격은 8월 한달동안 30% 가까이 폭락했으며 TV용 패널 가격도 수요 약세로 8월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는 "IT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 가능성이 높아 IT업체들의 주가는 재차 조정을 받으며 당분간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4분기에는 계절적 수요로 실적이 3분기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에는 10월 중국 국경절, 11월 북미와 유럽시장의 추수감사절, 12월 연말 특수 등이 포진돼 있다"며 "IT수요가 점진적으로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D램 가격도 감산으로 재차 안정되거나 반등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현재 D램가격과 해외 경쟁업체들의 원가구조를 고려할 때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업체들의 감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경쟁업체 대비 강한 시장지배력과 우수한 실적,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삼성전자를 최선호주로 선정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AMOLED 업체들은 3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핵심 재료·장비 업체인 에스에프에이, 덕산하이메탈, 테크노세미켐에 관심을 가지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