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5일 삼성SDI에 대해 "대형 정보기술(IT)주 가운데 투자매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23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최지수 연구원은 "매크로 경기불안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매각 이슈 등으로 인해 삼성SDI의 주가는 최근 많은 조정을 받았다"면서도 "하지만 2차전지 부문의 최대 성과로 탄탄한 실적이 예상되며 중대형 사업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해 IT 대형주 중에서 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도 IT업종의 경우 스마트기기만 가시적인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 2차전지가 최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IT 기업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TV와 PC의 수요는 여전히 회복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스마트 기기의 수요는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지난 2일 독일에서 개최된 IFA를 통해서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최대 화두는 여전히 스마트 기기로, 대부분의 신제품이 하반기부터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특히 스마트 기기와 적용 부품간 시장 범위의 일치 여부가 중요한데 가령 디스플레이는 시장 자체가 LCD(AH-IPS)와 아몰레드(AMOLED)로 양분돼 패널업체들은 스마트 기기 수요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없다"면서 "그러나 배터리는 모두 2차 전지 중에서도 고부가 제품인 대면적 폴리머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2차전지 업체는 스마트 기기 수요 효과를 100%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의 경우 대면적 폴리머 대부분의 부문에서 '넘버 1' 지위를 구축한 것으로 예상돼 이러한 스마트 기기의 수요 증가가 영업실적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기보다 각각 3%씩 늘어난 1조3900억원과 9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