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태양광업체 경영악화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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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가 공세ㆍ유럽 수요 급감…파산ㆍ공장가동 중단 속출
미국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들이 경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주요 시장인 유럽에선 재정위기 탓에 수요가 줄고 있는 데다 경쟁사인 중국 기업들이 저가 공세를 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3위 태양광 패널 업체 솔린드라가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파산보호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에버그린솔라,스펙트라와트 등 미 태양광 업체들이 경영난으로 잇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국 내 1위 업체인 퍼스트솔라도 2분기 매출 9%,순익이 62% 줄어들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태양광 패널 업체들이 고전하는 것은 유럽시장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유럽 각국에서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친환경 에너지 관련 사업에 지출되던 보조금이 대폭 축소됐고,덩달아 태양광 패널 수요도 급감한 것이다.
여기에 중국 기업이 미국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지난해 말 현재 중국 업체들은 저가를 무기로 미국에서 시장점유율을 40%까지 늘렸다.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자 지난달 태양전지 가격은 모듈 와트당 2.84달러까지 내려갔다. 전년 동월 대비 23%나 떨어진 것이다.
그동안 미 정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솔린드라에 미국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하는 등 태양광 패널 업체들을 적극 지원해왔다. 하지만 이들 업체가 잇따라 경영 악화로 고전하면서 오바마 행정부의 지원책이 겉돌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3위 태양광 패널 업체 솔린드라가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파산보호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에버그린솔라,스펙트라와트 등 미 태양광 업체들이 경영난으로 잇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국 내 1위 업체인 퍼스트솔라도 2분기 매출 9%,순익이 62% 줄어들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태양광 패널 업체들이 고전하는 것은 유럽시장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유럽 각국에서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친환경 에너지 관련 사업에 지출되던 보조금이 대폭 축소됐고,덩달아 태양광 패널 수요도 급감한 것이다.
여기에 중국 기업이 미국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지난해 말 현재 중국 업체들은 저가를 무기로 미국에서 시장점유율을 40%까지 늘렸다.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자 지난달 태양전지 가격은 모듈 와트당 2.84달러까지 내려갔다. 전년 동월 대비 23%나 떨어진 것이다.
그동안 미 정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솔린드라에 미국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하는 등 태양광 패널 업체들을 적극 지원해왔다. 하지만 이들 업체가 잇따라 경영 악화로 고전하면서 오바마 행정부의 지원책이 겉돌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