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 업종이 오후들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5일 오후 2시 4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6000원(4.81%) 내린 7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닉스 역시 7.33% 하락한 1만7700원을 나타내고 있다. LG전자 삼성SDI LG디스플레이 등도 4~5% 하락세다. 오전 중 2~3%대 수준의 하락폭을 보이던 전기전자 업종은 기관투자자들의 '팔자'세가 이어지면서 5% 이상 하락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전기전자 업종 주식을 1343억어치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6억원, 1085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주 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와 PC수요 부진에 따른 반도체 D램 가격 하락 전망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8월 비농업분야에서 신규 일자리는 '0'을 기록히하며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6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날 대만의 반도체 가격정보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오전 11시(현지시간) DDR3 1Gb 1333MHz 가격 평균은 전 거래일 대비 0.16% 하락한 0.62달러를 기록했다. DDR2 1Gb 800MHz 제품 평균가격은 0.19% 내린 1.04달러에 거래 중이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9월 상반월 PC D램 고정거래가격이 직전 대비 10% 선에서 하락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후 추가적인 하락세가 이어지고보다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2G DDR3 현물가격이 1.0달러에서 저점을 형성한 가운데, 고정가격도 직전 1.19달러에서 1.0달러 수준에 근접하면서 저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9월 하반월부터는 고정가격 하락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추석 연휴 이후 반도체업종 투자심리는 이전에 비해 훨씬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