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경기부양 관련 연설이 있는 이번주(5~9일) 증시에 대한 일반인과 전문가의 의견이 엇갈렸다. 일반인들은 상승을 점친 반면 전문가들은 하락에 배팅했다.

4일 한국경제신문과 한경닷컴, 국민대 비즈니스IT전문대학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한경투자심리지수는 전문가는 90.00, 일반인은 141.43으로 나타났다.

한경투자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상승', 그 이하면 '하락'을 예상한다는 의미다. 110 이상일 경우 '낙관', 90~110이면 '중립', 90 이하는 '비관'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번주 증시 전망에 대한 설문을 받은 결과, 전문가의 절반(50.00%)은 증시 하락을 점쳤다.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는 전체의 40.00%였고, 보합은 10.00%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일반인의 경우 70.00%가 증시 상승을 예상했고, 하락 전망은 28.57%에 불과했다. 보합은 1.43%였다.

이번주 증시의 가장 큰 이벤트가 오는 8일로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일반인보다 '오바마 모멘텀(상승동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풀이된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바마의 연설에서는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경기부양안이 담기는지 여부가 핵심"이라며 "이미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수준일 경우 시장에는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6개월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 지수 상승을 낙관했다. 일반인과 전문가의 6개월 한경투자심리지수는 각각 162.86과 130.00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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