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가 의료용 로봇기기 전문업체인 큐렉소를 인수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코스닥 상장기업인 큐렉소가 실시하는 3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증자가 완료되면 한국야쿠르트는 큐렉소의 신주 511만5089주(지분율 21.45%)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현재 큐렉소의 최대주주인 삼지전자와 임원 등의 보유주식 390만주(증자 뒤 지분율 16.35%)보다 많은 규모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은 오는 20일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이와 함께 큐렉소가 발행하는 200억원어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 BW의 신주인수권(워런트)을 전량 행사하면 지분율은 31.46%까지 높아진다.

한국야쿠르트의 인수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큐렉소 주가는 가격제한폭인 9310원까지 급등했다.

한국야쿠르트가 큐렉소를 인수키로 한 것은 종합생활건강 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종합생활건강 기업이라는 비전에 따라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식음료 중심의 사업구조를 의료기기 생명공학 신소재 등으로 확장하기 위해 큐렉소를 인수키로 했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