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경기도 양평군이 ‘수도권 제일의 테마공원’을 만들겠다며 용문산 백운봉 중턱에 추진하는 ‘백운테마파크’에 대해 논란이 뜨겁다. 지난해 6월 19만5000㎡ 부지에 85억원을 들인 조성공사 1단계가 마무리되었으나 공원 시설은 방문객을 맞기에 민망한 수준이다.가파른 산책로는 탁탁한 콘크리드로 포장돼 있고 조경도 엉성해 내리쬐는 땡볕을 피할 곳이 없다.또 국도에서 진입하는 지점부터 공원까지 안내표지판이 한군데도 없고 거친 비포장길로 남아 있다.방문객들은 ‘테마를 알 수 없는 황당한 시설’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평군은 내년 말까지 115억원을 추가 투입해 진입로(3만8881㎡)와 주차장(1만7077㎡) 등을 개설할 예정이지만 수익창출이 어렵다는게 지배적인 견해다.양평군은 이밖에 2014년 완공 예정으로 750억원짜리 종합운동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경기도 내 26개 종합운동장 가운데 25곳의 최근 3년간 누적적자가 399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또 하나의 부실만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다.



수원시도 최근 공영자전거 사업을 1년만에 접었다.화성 행궁광장과 연무대에 설치한 39대의 시민공영자전거를 철거하기로 한 것.2008년 12월 1억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민공영자전거 사업 도입을 결정한 수원시는 이후 설치장소 변경과 수원화성운영재단과의 관리협약 체결 지연,무인대여 시스템 통신두절 문제 등으로 몸살을 앓다가 사업 자체를 폐기하기로 했다.주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다며 마구잡이로 시작됐다가 예산만 낭비한 꼴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