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와 쿼드러플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등 다음주에는 굵직한 국내외 이벤트들이 몰려 있어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2일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필수소비재나 배당주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7일(현지시간) 오후 연설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방안 등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이고 8일은 쿼드러플위칭데이라 주 후반으로 갈 수록 장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증시가 1700~1900 박스권에 갇혀있다"면서도 "상승보다는 하락압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미국 부채 한도 협상에서 이미 정치적 한계를 드러낸 오바마 대통령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을 만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쿼드러플위칭데이에는 매수세가 들어올 가능성이 있지만 곧 추석 연휴인 점이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추석이 끝나면 이탈리아 국채 만기일(15일)도 다가온다.

김 연구원은 "시장이 굉장히 가벼워 10월달까지는 국내외 이벤트에 흔들리는 기간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보수적으로 배당주에 투자하길 권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음식료, 의복 등 필수소비재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나올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선반영되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내용이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