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일 미국의 재정쇼크와 신흥국의 긴축쇼크,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쇼크 등 이른바 '3대 쇼크'가 진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로 인해 단기과열 해소는 가격조정 보다는 기간조정 형태로 진행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지난달 2일 미국 재정지출축소 법안으로 인해 발생한 재정쇼크는 경제성장률 하향조정으로 이어졌다"며 "하지만 오는 8일 오바마 미 대통령의 고용확대정책 발표 시 재정쇼크는 진정될 가능성이 높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추가적인 하향조정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신흥국은 지난해부터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통화긴축 정책을 실행했다"며 "그러나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이 둔화되고 선진국의 재정지출 축소로 인해 저성장 모드로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기 및 성장'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전날 브라질이 예상을 깨고 정책금리를 기존 12.5%에서 12.0%로 인하한 것도 신흥국의 관심이 물가에서 경기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도 사흘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이에 따라 IT(정보기술)와 화학, 은행, 운수장비 등 외국인 보유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한 업종에 대해 차별적인 관심을 갖는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코스피지수의 1차 반등 목표치는 1930~1940선 정도가 될 것"이라며 "다만 지금은 '3대 쇼크'가 진정되는 국면이므로 국내 증시의 단기 과열해소는 가격조정 보다 기간조정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