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일 국내 증시 수급 여건이 비교적 양호하지만 경제지표와 정책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큰 시기인 만큼 기대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한치환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간 매수 우위를 기록했는데 이 같은 외인 매수세 유입을 두고 추세적 매수 우위 여부를 판단하기엔 이른 시점"이라며 "부진한 지표와 정책 기대감의 충돌로 변동성이 높은 시기인 만큼 일방적인 기대감은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다만 급락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과 호전된 수급 여건을 고려하면 반등세가 좀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유입세가 꾸준하다는 점 등에 비춰 국내 투자주체들의 매수 여력은 외국인 매도세를 어느 정도 방어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증시가 오는 5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노동절 연설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하고 있는 듯하다"며 "이날 발표되는 한국 무역수지는 지난달 20일까지 집계된 무역수지가 4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에 비춰 다소 부진하겠지만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아 충격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