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델 사의 '스트릭' 국내 팬택의 '베가 넘버5'에 이어 삼성전자도 태블릿폰을 내놨다.

1일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가전전시회(IFA)2011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사용성을 결합한 '갤럭시 노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의 얇고 가벼움은 유지하면서 화면을 5.3인치로 키워 태블릿PC의 시각 경험을 살렸다는 데 특징이 있다.

고화질의 HD 슈퍼 아몰레드(AMOLED)를 탑재해 소비자들의 '보는 즐거움'도 한층 높였다.

갤럭시 노트는 또 '이름'에서 강조하듯 기존 풀터치 방식에 펜타입 기능을 하는 'S펜'을 지원한다. 제품에 내장된 전용 S펜은 흔히 쓰이는 스타일러스 펜과는 다른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필기가 가능해 사진·동영상·이메일 등 다양한 용도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이외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3 진저브레드 버전과 HSPA+와 4G LTE 초고속 통신을 지원하고 1.4GHz 듀얼코어 AP를 장착했다. 800만 화소 카메라, 풀HD 동영상 녹화 등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신개념 모바일 기기 갤럭시 노트를 갤럭시S 시리즈에 이은 또 하나의 전략제품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단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일각에서는 그러나 태블릿폰의 시장성에 의문을 갖는 시각도 존재한다. 5인치대의 화면은 스마트폰으로 쓰기에는 너무 커서 휴대성이 떨어지고 태블릿PC로 활용하기에는 지나치게 작다는 의견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기존의 태블릿폰과는 전혀 다른 신개념 기기로 스마트폰의 또 다른 한 축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앱 개발자들이 갤럭시 노트에 맞게 펜을 활용한 다양한 앱을 선보일 수 있도록 API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 기업고객을 위해보안솔루션 업체 쥬니퍼 네트웍스(Juniper Networks)와 협력해 B2B 솔루션 보안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