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1.09.01 17:10
수정2011.09.01 18:36
모바일 소프트웨어가 활성화되지 못하면서 IT 강국이란 우리나라의 위상 또한 흔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 가장 빠르다"라는 말처럼 요즘 통신사들이 애플리케이션 개발 지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아이폰의 저변 확대와 구글의 모토로라 휴대전화사업부 인수 소식으로 확산되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
그동안 단말기 성능과 같은 하드웨어 개발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운영체제-OS와 같은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이 뒤처졌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최근들어 통신사들이 소프트웨어 강화에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우선 SK텔레콤은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을 위해 전문인력 양성이 절실하다고 판단, 지난해 'T아카데미'를 설립해 현재 5천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하고 있으며 만족도 또한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홍호택 / T아카데미 안드로이드 과정(유비벨록스 재직중)
"관리쪽 일을 10년 이상 하면서 새로운 개발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참여.. 젊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얼마나 부족하고 어떤 것을 알아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상미 / T아카데미 안드로이드 과정
"가정 주부이기 때문에 더 의욕을 갖고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디딜 수 있었습니다. 안드로이드 개발이 다른 것과 다르게 자기가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을 스마트폰에 현실화시킬 수 있어 재미있고.."
KT는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과 더불어 개발자들이 보다 쉽게 창업하고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에코노베이션센터'를 지난해에 이어 3곳에 문을 열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방형빈 / KT 개인고객부문 상무
"사무실 빌려주는 것과 함께 필요한 장비나 기기들, 실질적으로 앱을 만들었을때 올레마켓이나 글로벌마켓 진출시 프로모션, 실제 해외진출시 공동 펀드로 창업투자 지원하고 있습니다."
신진석 / 앱 개발사 대표
"이런 센터를 무료로 제공해준다는 게 엄청난 힘이었고 회사가 이렇게 살아남을 수 있는 것도 이런 장소와 위치가 있어서 충분히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것"
LG유플러스도 4세대 통신 LTE 콘텐츠와 앱 개발, 사업화를 지원하는 'LTE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해 돕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도 소프트웨어 강화 노력에 인식을 같이 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충식 / 방송통신위윈회 상임위원
"대한민국 ICT 산업의 장래는 소프트웨어에 목을 매야 한다는 과제가 있기 때문에 창업 보육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트 시설 갖추는 KT, SKT도 하고 있는데, 고맙게 생각하고 방통위 나름대로 긍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얼마든지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산학연 합동으로 굴직한 프로젝트, 특히 경쟁력있는 OS 등이 개발돼야 하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마케팅 시스템도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