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조나단은 어려서 지진아였다. 그가 지진아인 것은 선배를 따르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멋지게 비상하는 방법을 찾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었다. 이런 그를 두고 다른 갈매기들은 바보라고 놀리며 상대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조나단은 '왕따'의 고독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자신만의 비상법을 연마해 가장 높이,가장 아름답게 나는 갈매기가 됐다.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은 세상의 벽과 마주하면서 점차 꿈을 잃어가는 우리에게 새삼 꿈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찬란한 여명의 아침.세 마리의 갈매기가 푸르디푸른 메콩강 위를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이토록 아름다운 날갯짓을 뽐내기 위해 얼마나 오랜 고통의 세월을 견뎌냈을까. 이들의 아름다운 비상은 저 높은 하늘을 마음껏 날려는 꿈이 있어 가능했던 것이리라.성취와 깨달음의 달콤한 열매는 오직 꿈을 가진 자에게만 열린다. 동트는 아침 당신의 가슴에 희망찬 꿈의 씨앗을 파종하길.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