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체 보광훼미리마트는 에너지음료 '레드불(Red Bull)'이 론칭한지 1달여만에 에너지음료 판매 1위를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레드불은 오스트리아 음료회사인 레드불GMBH가 제조하는 에너지 음료로 미국, 유럽 등 세계 162개국에서 판매된다.
훼미리마트는 지난달 18일 이 음료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레드불은 한 캔에 2900원으로 고가에 속하지만 하루 평균 6000캔씩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훼미리마트에 따르면 레드불이 가장 많이 팔린 지역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전체 25.6%)다. 이는 강남지역에 유학파나 해외여행을 자주 한 주민이 비교적 많기 때문이라는 게 이 회사의 분석이다. 외국에서 레드불을 마셨던 경험이 국내에서 재구매로 이어진다는 것.
레드불이 가장 많이 판매된 점포는 서울 타워팰리스점으로 하루 평균 46캔을 팔았다.
성별 및 연령별로는 젊은 남성 소비자가 전체의 49.9%에 달했다. 이어 중년남성이 25.4%로 남성 고객이 여성보다 절대적으로 많다.
판매 비중이 높은 시간은 밤 9~12시이다. 하루 중 이 시간에 레드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전체의 26%를 차지한다. 피로를 회복하고 졸음을 해소하기 위해 음료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많은 셈이다.
임종일 훼미리마트 가공식품팀 MD는 "미국 등지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에너지음료가 그 동안 한국에서는 유독 두각을 못 나타냈다"며 "레드불을 기점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에너지음료가 새로운 음료군으로 확고히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