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매물 정보를 공유하고 인수 · 합병(M&A)을 중개하는 M&A 전문 거래소가 내년 초 출범한다.

정부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사모펀드(PEF),벤처캐피털,투자전문기관 등이 참여하는 M&A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 중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삼일회계법인,벤처협회 등 네 곳의 기관이 각각 운영하는 중소기업청 산하 M&A지원센터를 통합해 단일 플랫폼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중소기업 매물 정보 교류와 중개를 담당하고 M&A 관련 컨설팅,실무교육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부가 M&A 활성화에 나서는 이유는 창업과 벤처투자 확대에도 회수(exit) 시장 침체가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벤처투자 잔액은 6월 현재 3조4787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신규 투자도 지난해 10년 만에 연간 1조원을 돌파하는 등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기업공개(IPO)는 8년째 연간 50~70개 업체 선에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와 재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M&A 시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