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1일부터 전국 137개 점포에서 유통업계 최초로 '비스페놀A'가 들어있지 않은 친환경 영수증을 발급한다고 발표했다.

비스페놀A는 영수증에서 색을 내는 '현색제'에 포함된 물질로 최근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도입한 영수증에 '비스페놀A' 대신 친환경 재료인 '디하이드록시디페닐설폰'을 사용했다. 이 물질은 비스페놀A의 대체 물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식품의약청의 승인을 받아 젖병과 섬유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마트는 연간 A4용지 9억장 분량인 127만롤의 영수증을 사용하고 있으며,친환경 영수증 도입으로 연간 2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비스페놀A를 사용한 기존 영수증의 유해성이 입증되거나 사용 기준치에 대한 법적 허용 기준은 없지만 고객 안전을 최우선시해야 하는 유통업체의 사회적 책임 실천 차원에서 친환경 영수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