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는 게임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스마트폰 시대를 대비하는 회사'로 꼽힌다. 올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스마트폰용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해 처음으로 일반 휴대폰(피처폰)용 게임 매출을 넘어섰다.

최백용 컴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 43 · 사진)는 "연내에 컴투스 최초의 소셜 네트워크 게임인 '타이니 팜'을 비롯해 다양한 스마트폰용 게임들을 선보일 것"이라며 "온라인 게임에 비해 수월한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31일 말했다.

▼올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이유는.

"매출은 종전 433억원에서 395억원으로,영업이익은 58억원에서 45억원으로 각각 낮췄다. 오픈마켓의 게임물에 대한 사전 등급 심의를 면제해주는 내용의 이른 바 '앱스토어 법'이 시행에 들어갔지만 실무적인 문제로 본격적인 적용은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연초 예상했던 스마트폰용 게임 매출 발생이 늦어진 게 조정 배경이다. "

▼주가가 고평가돼 있는 것 아닌가.

"지난 30일 종가(1만4800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9배로,증권업계 평균 수준인 15~20배에 비해 높은 편이다. 고평가됐다기보다 회사의 성장가능성을 투자자들이 높이 평가했다고 생각한다. 소규모 전문 게임개발사에서 성장한 컴투스는 '메가히트' 게임을 꾸준히 선보일 수 있는 역량이 있다. "

▼연내 출시 예정 신작은 어떤 게 있나.

"연내 글로벌 시장용 20개,국내 시장용 16개가 나온다. 동물농장을 운영하는 내용의 타이니 팜은 컴투스의 첫 소셜게임이다. 캐나다에서 최근 첫 선을 보였는데 평가가 좋다. "

▼해외 시장 공략계획은.

"컴투스는 2008년 12월부터 애플 앱스토어에,2009년 12월에는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에 스마트폰용 게임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일찌감치 글로벌 스마트폰용 게임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는 해외매출(212억원)이 전체의 53.6%에 달할 전망이다. "

▼기업 인수 · 합병(M&A) 계획은 없나.

"지난해 말 자산 양수 · 양도 방식으로 소규모 게임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고용도 100% 승계했다. 앞으로도 실적이 검증된 게임 스튜디오 위주로 신중하게 '타깃'을 물색하겠다. "

글=송종현/사진=김병언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