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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묻지마 급등'에 경영진 차익 실현…주가 고점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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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유없이 급등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이같은 급등에 경영진들이 자사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챙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회사 사정을 가장 잘 아는 경영진이 차익 실현에 나서는 것은 주가가 적정가치 이상으로 급등했다는 의미라며 이는 주가의 '고점' 신호라고 지적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여성의류 업체인 대현은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지난달 중순 1000원대 초반에 불과하던 주가가 한달 반 새에 4000원대까지 약 세 배나 급등했다.

    이같이 주가가 급등하자 대현의 최대주주 신현균 대표이사는 지난 29일 대현 주식 15만주(지분 0.34%)를 주당 3856원에 매도해 5억7800만원 가량을 현금화했다.

    대현 주가가 급등한 것은 신 대표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등산을 하며 찍은 사진이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재인 이사장과 찍은 사진 속 인물이 신 대표가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대현은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현재 대현은 208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현 측은 "지난달 말부터 언론 등을 통해 문 이사장과 신 대표 간에 개인적 친분이 없다는 사실을 여러번 밝혔다"며 "신 대표는 개인적인 이유로 매도한 것 뿐"이라는 입장이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대화제약, 리홈, 바이오톡스텍도 비슷한 경우다.

    김운장 명예회장, 이한구 각자 대표 등 대화제약 임원 5명은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23만6579주를 매도했다. 같은 기간 대화제약의 주가는 종가를 기준으로 3450원에서 6200원으로 두 배 가량 뛰었다. 리홈은 주가가 이달 중순께부터 급등하자 강태융 각자 대표이사 등 리홈 경영진 3명이 지난 18, 19일에 총 8만6307주를 팔았다. 김동일 바이오톡스텍 이사도 지난 23일 1만6900주를 매도했다. 바이오톡스텍은 지난 29일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들은 최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주가 급등 사유가 없다고 밝혔다.

    회사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경영진의 차익 실현은 주가 고점 신호라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시 전문가는 "주식을 매도하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회사 내부 사람이라면 현재 주가가 기업 가치 대비 고평가돼 있는 지 여부를 일반인보다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주가가 곧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면 주식을 높은 가격에 판 뒤 나중에 싼 값에 매수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일부 회사에선 경영진들이 주가 안정을 위해 주식을 매수해 대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상근 상보 대표이사는 이달 들어 상보 주식 1만4000주를, 김철영 미래나노텍은 대표는 특별관계자와 함께 미래나노텍 주식 16만9000주를 매수했다. 두 기업 모두 이달 중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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