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31일 심텍에 대해 IT부품업체로는 드물게 3분기에 실적 감소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심텍의 3분기 매출액은 160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7억원(영업이익률 11.0%)으로 전분기와 거의 비슷할 전망"이라며 "IT부품업체로는 드물게 3분기 실적감소가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 등 주요원재료 가격이 상승했고 D램 관련 고객사 오더 감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고수익의 서버용 모듈PCB(RDIMM) 및 MCP 매출이 증가하면서 제품 믹스가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MCP 및 RDIMM 비중증가로 인한 실적호전 현상은 4분기에 본격적으로 발생된다"며 "IT세트 및 부품업체들은 올해 하반기 계절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심텍은 제품믹스 변화로 하반기 차별화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보증권은 심텍의 4분기 매출액이 1718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영업이익률 12.0%)으로 각각 전분기보다 7.3%와 16.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RDIMM 매출증가 위에 신규거래선으로의 MCP매출액이 가세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201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올해보다 12.9%, 25.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RDIMM 및 MCP가 캐쉬카우 역할을 하면서 SSD 모듈PCB가 신규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특히 RDIMM 및 MCP 등 전문 관련 제품의 매출액이 기존 D램 관련 매출액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3년부터 DDR4 전환이 시작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도 실적성장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기타 IT부품주 대비 단기 실적도 견조하고 장기 성장에 대한 신뢰도도 매우 높지만 심텍의 주가는 12개월 전망 예상 주당순이익(EPS) 대비 6.1배 수준에 불과해 주가 상승 포텐셜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