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31일 코리안리에 대해 자연재해의 피해 규모가 커짐에 따라 재보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5800원에서 1만7600원으로 높이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석현 연구원은 "2002년~2003년에 태풍 루사와 매미의 영향으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이후 상대적으로 2007년~2009년에는 자연재해의 피해규모가 크지 않았다"면서도 "지난해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자연재해의 피해규모가 소폭 커졌으며, 올해는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피해규모는 좀 더 커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자연 재해로 자동차보험의 침수 피해는 지난해 422억원 수준, 올해 750억원 수준까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침수피해에도 코리안리를 통한 자동차보험 재보험으로 손해보험사의 피해액은 350억원 수준으로 제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늘어나는 자연재해에도 손해보험사의 피해액이 재보험을 통해 관리되고 있어 재보험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박 연구원은 "코리안리의 2011회계연도 기준 7월 순이익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120억원을 기록해 풍수해의 피해에도 양호한 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풍수해의 피해는 55억원 수준으로 재물보험에서 40억원, 자동차보험에서 15억원의 손실을 나타냈다.

박 연구원은 "일회성 손실에도 해외 수재 보험의 성장과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