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철수로 소셜커머스 '수익성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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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폰이 주도하는 소셜커머스의 수익성에 대한 논란이 이 사업의 원조 시장인 미국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4개월만에 소셜커머스 사업 '딜스'에서 철수하면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4월 딜스를 론칭하면서 7억5000만명의 사용자 수를 기반으로 미국내 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이 시장을 이끌던 그루폰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돌연 '포기'를 선언해 국내외 업계에서 '소셜커머스 수익성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페이스북이 소셜커머스에서 손을 뗀 뒤 애널리스트나 투자자들 사이에 그루폰의 비즈니스 모델에 의구심이 일기 시작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인 알티미터 그룹의 파트너인 제리미야 오양(Jeremiah Owyang)는 "그루폰의 공동구매는 유용한 상품이지만 진입장벽이 없어 너도나도 진출하는 바람에 마진율이 내려가고 제대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IT매체 매셔블도 소셜커머스 시장이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그루폰이 제대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이처럼 의문점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루폰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매출은 6억4470만달러이지만 손실은 1억27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셜커머스의 수익성 논란은 400~500개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국내에서도 끊이지 않았다.
허민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 대표는 지난달 "국내 소셜커머스에 투자해놓고 시장을 들여다보니 비즈니스가 아니라 광고와 수수료 경쟁에 매달리는 '돈 넣고 돈 먹기' 판으로 변했다는 점에 충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50%씩 할인해서 파는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20%~30%의 돈을 더 투자하는 등 수수료 경쟁이 치열해 흑자인 업체가 없다"고 말했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도 "마케팅 여부에 따라서 어떤 달은 이익이 나고 어떤 달은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최근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를 내놓거나 지역성 강화 또는 외국 기업과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티켓몬스터는 지난달말 미국 소셜커머스 리빙소셜과 인수 · 합병 계약을 체결했고, 위메프는 "소셜커머스의 비중을 줄이고 네이버 뉴스와 같이 지역의 상품 소식 등을 전하는 '지역포털'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쿠팡은 "장기적으로는 독자적인 '디스커버리(발견) 쇼핑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익성 확보에 대해선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대체적 분석이다.
☞소셜 커머스
소셜커머스는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음식, 패션, 뷰티, 항공권 등 다양한 상품 정보가 유통돼 일정 인원이 정해진 기간 내에 모이면 이를 할인가에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서비스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4월 딜스를 론칭하면서 7억5000만명의 사용자 수를 기반으로 미국내 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이 시장을 이끌던 그루폰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돌연 '포기'를 선언해 국내외 업계에서 '소셜커머스 수익성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페이스북이 소셜커머스에서 손을 뗀 뒤 애널리스트나 투자자들 사이에 그루폰의 비즈니스 모델에 의구심이 일기 시작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인 알티미터 그룹의 파트너인 제리미야 오양(Jeremiah Owyang)는 "그루폰의 공동구매는 유용한 상품이지만 진입장벽이 없어 너도나도 진출하는 바람에 마진율이 내려가고 제대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IT매체 매셔블도 소셜커머스 시장이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그루폰이 제대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이처럼 의문점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루폰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매출은 6억4470만달러이지만 손실은 1억27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셜커머스의 수익성 논란은 400~500개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국내에서도 끊이지 않았다.
허민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 대표는 지난달 "국내 소셜커머스에 투자해놓고 시장을 들여다보니 비즈니스가 아니라 광고와 수수료 경쟁에 매달리는 '돈 넣고 돈 먹기' 판으로 변했다는 점에 충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50%씩 할인해서 파는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20%~30%의 돈을 더 투자하는 등 수수료 경쟁이 치열해 흑자인 업체가 없다"고 말했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도 "마케팅 여부에 따라서 어떤 달은 이익이 나고 어떤 달은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최근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를 내놓거나 지역성 강화 또는 외국 기업과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티켓몬스터는 지난달말 미국 소셜커머스 리빙소셜과 인수 · 합병 계약을 체결했고, 위메프는 "소셜커머스의 비중을 줄이고 네이버 뉴스와 같이 지역의 상품 소식 등을 전하는 '지역포털'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쿠팡은 "장기적으로는 독자적인 '디스커버리(발견) 쇼핑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익성 확보에 대해선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대체적 분석이다.
☞소셜 커머스
소셜커머스는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음식, 패션, 뷰티, 항공권 등 다양한 상품 정보가 유통돼 일정 인원이 정해진 기간 내에 모이면 이를 할인가에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서비스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