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9일 단기적으로 국내증시가 변동성 높은 회복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리스크가 완화된다면 코스피는 2000선을 다시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증권사 신남석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유럽 그리고 중국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산재한 상황인 것은 틀림없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또한 높은 변동성에 노출되어 있어 불안감이 쉽게 축소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긍정적인 모습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과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회복국면에 들어서 있고 국내 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 주도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또 글로벌 자금시장의 경색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TED스프레드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실물경기를 보여주는 산업생산도 소폭 감소하는데 그치고 있다는 진단이다.

신 센터장은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극단적인 전개에 대한 우려는 과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최근 글로벌 증시 급락 과정에서 금융시장에 노출된 위험은 상당 부문 반영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는 변동성 높은 회복 국면을 진행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글로벌 리스크 향방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센터장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시나리오는 미국이 정부정책을 통한 경기하강 리스크를 제어하는데 성공하고 유럽의 재정위기가 부분적 봉합에 성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의 인플레이션 리스크 완화와 점진적 경기회복 가능성이 긍정적인 모멘텀(상승 동력)을 제공해 줄 경우 코스피 목표치는 2000포인트로 설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