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제품 제조업체 ㈜티에프티 (대표 장동기 tft21.co.kr)가 불에 타지 않는 '불연 강화플라스틱' 개발에 성공해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

사실 기존의 섬유강화플라스틱은 철의 5분의 1 정도 비중이다.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부식이 없으며 비강도가 철보다 강하다. 가공과 성형이 용이해 전기절연성이나 유지보수에도 유리해 그 활용 용도가 확대되고 있지만,쉽게 불붙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티에프티가 개발한 '불연 강화플라스틱'은 멜라민계 복합소재로 산화금속과 결합시킨 메톡시멜라민수지에 유리섬유를 함침한 후 건조해 압축하는 방식으로 제조된 것이다. 때문에 고열에서 연소되지 않으며,연소가스도 극히 적어 금년 1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불연 재료로 판정됐다. 철도기술연구원으로부터 '산소지수 90이상'이라는 완전한 불연소재 판정을 받았다.

따라서 '불연 강화플라스틱'은 불연성으로 건축용 마감 재료는 물론 장식재,가구,자동차,선박,조선 등 산업전반에 걸쳐 활용도가 큰 기술로서 평가받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이러한 기술의 고도성을 인정해 지난 25일 '불연 강화플라스틱'에 관한 복합소재기술을 신기술로 지정하고 인증서를 수여했다. 이렇듯 개발기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티에프티는 이미 10여개 업체로부터 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미국 중국 호주 일본 등의 수출도 접촉 중에 있고 일부 MOU를 체결한 상태다. 현재 ㈜티에프티는 개발소재를 이용한 다각적인 활용도를 검증하고 있다. 실제 '불연 강화플라스틱'을 이용해 25㎏의 실내방화문을 제작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방화문 내화시험 100분을 통과했다. 앞으로 지속적인 개발로 20㎏ 이내의 경량방화문도 개발할 예정이다.

장동기 대표는 "금번 개발한 불연 강화 플라스틱을 적용하는 토목용 인발재료와 경량 불연파이프 등 다양한 생산 공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신재섭 기자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