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상장 회사 5곳 중 한 곳은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평균 부채비율이 450%에 육박,자금 사정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상장사 469곳의 평균 부채비율은 85.3%로 작년 말 83.3%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부채 총액이 94조357억원으로 지난해 말 88조7801억원보다 5.9% 늘었으며 자본 총계는 106조6137억원에서 110조269억원으로 3.4% 증가했다.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인 25개 기업의 부채비율은 58.4%에서 60.9%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시가총액 500억원 미만 144개사의 부채비율은 134.0%로 6개월 전 124.1%보다 9.9%포인트 뛰었다. 이들 144개사 중 부채비율 200% 이상 기업은 30곳(20.8%)으로 집계됐다. 중소형 상장사 5곳 중 한 곳이 부채비율 위험 수위를 넘어선 것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6월 말 현재 건설업체들의 평균 부채비율은 448.6%로 작년 말의 399.7%보다 48.9%포인트 뛰었다.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악화되고 있는 중소형 건설사들의 자금 사정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운수창고(155.6%) 운수장비(148.8%) 유통(136.1%) 종이목재(132.5%) 업종 등도 평균보다 부채비율이 높았다. 반면 의료정밀(49.3%) 서비스(61.2%) 전기가스(69.6%) 의약품(82.1%) 화학(82.3%) 업종의 부채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